“DCS 강자에서, 플랜트 가치를 높이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 사이토 요지 / 한국요꼬가와전기(주) 대표이사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동사는 해외기업의 한국법인으로는 드물게 적지 않은 시간을 성장해 온, 현지화 성공사례로 꼽힌다. 요꼬가와는 플랜트산업의 DCS 강자에서 이제 OT와 IT, 도메인 기술까지 플랜트의 가치를 지속시킬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동사의 변화와 비전에 대해 한국요꼬가와전기 취임 1주년을 맞은 사이토 요지 사장을 통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면.

4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요꼬가와 제품을 사용해 주시고, 시장에 요꼬가와의 지명도를 높여 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요꼬가와전기가 한국에서도 계장 시장의 Leading Company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고객의 이익에 공헌하고자 하는 당사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 글로벌 기업의 현지 지사로 40년은 적지 않은 시간이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한국요꼬가와전기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느낀 두 가지 강점이 있다. 일본 요꼬가와전기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가 잘 조화된 좋은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많은 부분이 한국 시장에 대한 현지화 역량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요꼬가와의 해외 진출은 비교적 빠르게 시작되었는데, 1970년대에는 유럽, 싱가포르, 브라질, 중국, 한국(1978) 등으로 속속 진출하였다. 한국요꼬가와전기가 해외거점으로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요꼬가와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품질도 일조했지만, 한국 정서에 맞도록 잘 정비된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와 엔지니어링 능력을 구축한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그동안 성장하면서 한국요꼬가와전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한국요꼬가와전기의 역사는 한국 경제성장의 역사와 함께하였다. 한국요꼬가와가 해외거점으로 1978년에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1970년대의 한국 최초 철강회사의 준공으로 초창기 설비 중 계장 제품의 많은 부분을 요꼬가와 제품으로 사용하다 보니 설비의 교체 및 Maintenance를 제공하면서 MRO Business Service 회사로 출발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울산에 석유화학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부터 정유 및 석유화학 시장의 요구가 증가하여 영업,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였고, 본격적으로 DCS가 국내시장에 도입된 198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Engineering 사업기반을 구축하여 지금까지 계장 분야의 전반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20년은 한국의 합작회사로서 성장하였으나 1997년 한국의 IMF 구제금융 사태를 거치면서 현재는 100% 요꼬가와 지분의 외국인투자법인이 되어 본사의 지원을 통해 좀 더 투명하고 건실한 회사로 성장하였다.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의 정유, 석유화학, 화학, 철강 산업의 발전이 원동력이었으며. 특히, 2000년 초부터 시작되어 2012년 최고의 플랜트 수출실적을 보였던 한국 EPC Plant 사업의 성장은 한국요꼬가와전기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 한국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은 히트 상품이나 기술을 꼽는다면.

국내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공정제어시스템인 DCS(Centum VP)와 안전계장시스템인 SIS(ProSafe-RS), 차압 · 압력 전송기(EJA, EJX Series) 등의 센서류가 계장 제품으로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력계 등의 계측기기도 한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최근 플랜트산업은 비용 절감이 지상과제다. 이를 위해 에너지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자산관리 최적화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된다. 요꼬가와가 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은.

요꼬가와는 플랜트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플랜트 운영의 효율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영국의 KBC Advanced Technologies(이하 KBC)라는 컨설팅 회사를 인수 합병하였으며, 또한 Cloud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 전문업체인 캐나다의 Industrial Evolution(IE)을 인수 합병하였다.

그리고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독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SOTEICA VISUAL MESA라는 회사도 인수 합병하여 솔루션 분야의 전문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변모하였다. 이를 통하여 기존에 요꼬가와가 보유하고 있는 OT(Operation Technology) 기반 위에 IT(Information Technology)와의 Convergence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Visual Mesa라는 솔루션은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용현황을 분석함으로써 플랜트의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에너지 솔루션은 전 세계 굴지의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업종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당사가 제공하는 eServ 솔루션제품의 경우 클라우드 및 CMMS 기법을 이용하여 플랜트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Serv 솔루션은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하고 어떤 업종에서도 적용 가능하며 일본의 많은 플랜트에도 적용되어 있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Smart Factory 솔루션이다.

M&A를 통한 요꼬가와의 Value Proposition

<그림1> M&A를 통한 요꼬가와의 Value Proposition

– 공정 자동화 분야도 ‘디지털 전환’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요꼬가와는 ‘Synaptic Business Automation’ 개념을 내세웠다. 어떤 개념인가.

Synaptic Business Automation은 요꼬가와의 IA Business Concept이다. 인간의 몸은 Synapse라는 신경매개체가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의 일상생활을 원활하게 유지 관리되고 있다. 이처럼 요꼬가와의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조직 내 모든 부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상호 간의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플랜트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동 혁신을 달성하겠다는 요꼬가와의 비즈니스 전개 방향이다.

이 개념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하며, 앞서 설명하였듯이 요꼬가와의 강점은 OT(Operation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 모두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최근 인수를 통해 추가된 KBC에 의한 도메인 지식을 연결함으로써 여러 가지 각도에서 다양한 가치 제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고객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통하여 실현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 고객과 지속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고객과의 Win-Win의 관계가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 앞으로 자동화 분야의 중요 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관련된 비즈니스 전개이다. 파리협약으로 SDGs가 공표됨으로써 선진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기업의 공헌”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SDGs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정부 주도의 사업뿐만 아니라 각 기업들도 개별적인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Sustainability Report를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을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세스 산업은 에너지와 자원을 많이 사용하고, 안전 및 환경 문제도 안고 있다. 요꼬가와는 자원을 최소화하고 플랜트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통하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꼬가와의 Brand Slogan인 “Co-innovating tomorrow”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 고객과 함께하는 공동혁신이다.

– 이와 함께 올해 한국요꼬가와전기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은.

2019년뿐만 아니라 향후 2~3년 동안은 EPC를 통한 해외 사업 및 최근 대형 투자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국내의 정유, 석유 화학·화학 등의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존 플랜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IIoT를 이용한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특히 식음료 및 의약품 시장에서의 솔루션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세미나를 비롯한 많은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한국요꼬가와전기 취임 전, 요꼬가와전기 중동법인에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플랜트산업의 주력시장인 중동의 상황은 어떤가.

전기자동차나 신재생 등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세계적 추세 때문에 유가가 떨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Oil & Gas 분야에서는 원유생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석유화학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굴지의 기업인 Saudi Aramco와 Savic사에서도 Value Added 즉, 부가가치 생산을 위한 사업을 키우는 추세이다.

또한, 현지화(Localization)가 강화되고 있는데, 현지인들을 더 채용하는 현지법이 확대되고 있으며 엔지니어 등도 여성들을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사와 협력해서 사업을 전개할 때에도 예전에는 한국요꼬가와전기에서 단독으로 했다면 현재는 중동 법인과 함께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서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 사이토 요지 사장 개인적으로는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는데, 한국 시장의 인상을 밝힌다면.

한국에 오기 전에 중동에서 근무하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본 한국의 정유, 석유 화학·화학 시장을 보면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즈니스 기회를 빠르게 결정하고 추진하는 것이 한국 기업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요꼬가와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더욱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고객의 비즈니스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

– 끝으로 국내 플랜트산업계 고객사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많은 플랜트 업종의 고객에게 요꼬가와는 DCS 및 현장 계기의 공급 업체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는 여전히 중요한 사업 분야이지만, 오늘 인터뷰를 통해 말씀드린 대로 요꼬가와는 디지털기술의 Transformation을 통하여 OT(Operation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에 도메인 지식을 추가하여 고객의 현안 과제에 대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다 광범위한 비즈니스 도메인을 갖춘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어려운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로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