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재 수출, 극동러시아 지역에 주목하라

- 극동러시아 지역이 플랜트기자재 수출의 새로운 기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장에서는 극동러시아 지역 기자재시장 진출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극동러시아 지역의 플랜트 발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지역 균형 개발을 목적으로 극동러시아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국이며, 석유가스 경제의존도는 10%이다. 러시아 국내 총생산(GDP)의 35%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자원부국이다. 이 가운데 특히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을 포함하는 극동지역은 러시아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로 평가될 만큼 풍부한 자원의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와 아태지역을 잇는 극동지역을 자원·에너지 수출 허브로 급속히 개발·재편하고, 가스·화학과 석유화학단지 등 가공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연방 에너지 장기전략 2030’을 통해 동부지역 개발을 위한 에너지 생산지역의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동시베리아와 극동의 에너지를 일종의 허브지역인 연해지방에 대규모 플랜트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2012년 ‘극동개발부’를 신설하였으며, 2014년에는 ‘극동·바이칼 지역 사회경제발전’ 국가 프로그램을 채택해 교통 인프라를 정비하고 각종 플랜트 및 발전소를 건설, 제조업 육성에 나서는 등 극동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2015년 3월 극동지역 내 17개 선도개발구역을 지정해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지정해 해당지역에 진출하는 기업에 법인세 세제 혜택, 전력·수도·가스 등 인프라 우선설치와 통관절차 간소화, 행정 특혜 등도 제공하고 있다.
극동지역에 추진하는 주요 플랜트 사업을 살펴보면, 사하 차안딘스크 가스전 개발(100억 달러), 서캄차트가 대륙붕 유가스전 개발(30억 달러), 러시아 극동 연해지방에 프로모르스키 석유화학공장 건설(70억 달러),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2단계 건설(55억 달러), 사할린-하바로스크-블라디보스톡 가스관 건설(110억 달러), 야쿠츠크-하바롭스크 가스관 건설(334억 달러), 연해주 코즈미노 원유저장기지 건설(30억 달러), 사할린주 LNG 생산·수출기지 건설(20억 달러), 연해주 나호트카 LNG생산·수출기지 건설(20억 달러), 이밖에도 블라디보스톡 LNG가스화력발전소, 사할린주 LNG가스화력발전소, 연해지방 아르세니옙스키 원자력 발전소 추진 등 다양하다.
발전플랜트를 제외한 전체 플랜트 시장 규모만으로도 약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극동러시아 진출, 제조업 진출, 북항로 개발사업 참여 등을 통하여 러시아 경제협력 부가가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 간 교역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코트라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한러 교역액은 지난해 19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134억1000만 달러 대비 41.4%가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역액은 71억 달러로 2016년 55억 달러 대비 2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러 극동지역 교역액 역시 61억3100만 달러로 2016년 동기(60억7600만 달러) 대비 0.9% 증가했다.
러시아는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에 가스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즈프롬은 양해각서를 체결해 2015년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 10BCM(LNG 약 750만 톤) 천연가스 30년간 도입, 러시아 극동지역에 LNG플랜트 및 석유화학단지를 공동 건설 및 운영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기계산업진흥회에서는 국내 기자재 제조업체들의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진출 지원을 위해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이번 시장개척단(2018 기계플랜트기자재 러시아,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구매상담회 및 현지발주처 방문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KOTRA는 지난 9월 10일 ‘극동러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극동투자수출지원청과 공동 개최했고, 다음날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러시아 전략기획청과 공동으로 ‘한-러 양국 기업협의회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푸틴대통령의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 추진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KOTRA는 지난 2016년부터 매회 동 포럼과 연계 행사를 개최해 국내 기업들의 극동 러시아 진출을 지원해왔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극동 러시아 지역에 집중적인 플랜트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러시아 정부 역시 우리 기업들과의 교류를 적극 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 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이 극동러시아 지역 진출에 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