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밸브 기술력 바탕,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

- 안병헌/ 에스앤에스밸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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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스앤에스밸브㈜가 고압용 피팅&밸브 기업인 햄릿에 매각되었다. 햄릿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이에 본지는 에스앤에스밸브㈜ 진주공장을 방문해, 안병헌 대표이사를 통해 최근 회사 근황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간략히 회사를 소개해 달라.
– 당사는 1979년 고려특수밸브라는 명칭으로 산업용 밸브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80년대 초부터 일본, 미국 등의 선진 밸브기술을 도입하면서 기술력을 축적시켰고, 1994년도에는 삼광금속이라는 회사 인수를 통한 서흥금속㈜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국내 산업용 밸브 제조업체로서 굳건히 자리 매김을 하였다.
또한 선진 밸브 기술 도입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 고유 밸브 모델을 개발하였고, 국내외 플랜트 시장에 공급을 하여왔다. 1990년 초 초저온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한국가스공사의 LNG Terminal에 초저온 밸브를 공급하기 시작하였으며, 2000년 초부터는 국내 조선소에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LNG Carrier 초저온 Cargo System밸브를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공급을 하기 시작했다.
2008년도에는 회사명칭을 서흥금속㈜에서 에스앤에스밸브㈜로 사명을 바꾸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2012년도에는 삼성중공업에서 수주/건조한 세 전세계 최초의 쉘社의 프렐듀드 FLNG(Floating LNG, 부유식 LNG생산설비) 설비에 초저온 밸브를 공급 및 하면서 다시 당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세계 최초의 MDT社의 MEGI 천연가스 추진 엔진의 초저온밸브, FGSS(Fuel Gas Supply System) 및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등의 초저온밸브 개발에 성공/공급을 통하여 국내 플랜트 밸브 제작 업계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주요 생산 품목은.
– 당사의 주력 품목은 상온 및 초저온의 GGC(Gate, Globe & Check), 볼밸브 및 콘트롤밸브 등을 주력으로 생산 하고 있다. 이러한 밸브를 매뉴얼 타입과 콘트롤 타입 두 가지로 병행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두 가지 밸브를 하나의 공장에서 동시에 기초설계부터 제작까지 병행하여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전무후무하다. 이는 당사 밸브 제작/기술력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더욱 까다로워지고 배관 조건의 해석을 통하여 라인 조건에 가장 최적화된 밸브를 공급을 통하여 고객의 니즈를 더욱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용의 #4500 고온·고압의 콘트롤·매뉴얼 밸브 및 초저온 조건에서 300BAR 이상의 압력 조절이 가능한 초저온 밸브 등 초저온에서 고온·고압까지 전 범위를 커버링 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고품질의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소의 천연가스 MEGI엔진 운전을 위한 고압 천연가스, 300Bar 이상의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조절용 밸브 개발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 대료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가장 난제인 고압의 천연가스 공급의 어려움을 최초 설계부터 밸브제작 공급까지 고객의 요구 조건 하나 하나 충족시켜주면서 라인 운전 조건을 고려 최적화하여 밸브를 개발한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 이번에 회사가 햄릿에 매각되었다.
– 국내 플랜트 경기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당사도 돌파구를 쉽게 찾지를 못하고 있었다. 당사도 불황에 대한 여파를 피해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기존 국내외 한정된 시장의 돌파구를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여러 방면으로 접근을 시도 하였고, 해외 투자 유치도 같이 검토 추진을 하여왔다.
이러한 추진 과정 중에 햄릿이 당사 기술력 및 제품에 대한 호감을 표하였으며 투자가 아닌 인수를 제안하였으며, 지난 8월 13일자로 매각 관련 정산이 완료됐다.
이번 햄릿(Ham-Let)으로의 매각은 국내 시장에 정체되어 있던 당사의 밸브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현 당사 지분 100%를 햄릿에 매각함으로서 이제 에스앤에스밸브㈜는 국내에 국한된 밸브 회사가 아닌 전세계적인 밸브 회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햄릿 그룹은 1950년에 설립된 회사로 전 세계적으로 유럽, 미국 등지에 6개의 자회사에 14개의 지점을 보유한 강력한 Global Network를 보유하고 있다. 햄릿 그룹은 밸브 분야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 중국에서 공장을 인수해 신공장을 짓고 있고, 노르웨이 해저용밸브 NOR VALVE도 인수했다.
이를 통한 당사의 영업적인 접근은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본다. 계장용 소구경 밸브에서부터 대구경까지 전체적인 제작 공급이 가능한 회사로 변모한 것입니다.
* 진주공장이 국내 밸브 제조공장으로는 손꼽히게 잘되어 있다고 들었다.
– 진주공장은 대지 6,500평으로 이중 공장동 4,500평과 사무동 890평으로 되어 있다. 월 약 15,000EA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당사 공장은 소재투입에서 완제품의 검사/출고까지의 모든 동선을 고려하여 최적화시키려 레이아웃 했으며, 대구경과 소구경의 밸브를 1,2층으로 나누어 제작할 수 있도록 입체화 시켰다. 1층에서는 대형 사이즈 밸브의 작업이, 2층에서는 2인치 이하의 단조밸브의 가공 조립이 이뤄진다.
특히, 밸브 테스트 설비에 대해서는 전세계 어느 업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중 초저온 테스트 설비를 본 고객들은 다들 호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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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밸브 개발 계획은.
– 기존 주력으로 생산중인 품목 이외에 크게 두 가지 품목에 대한 신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째, 초저온/상온 버터플라이밸브를 개발하고 있다. 당사는 초저온 밸브의 종합 Maker로 전 품목의 초저온밸브를 통합 공급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체적인 초저온밸브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장기적인 계획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마지막으로 초저온 버터플라이밸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초저온 버터플라이 밸브의 경우 공급업체의 부족으로 구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사는 천연가스 엔진의 초저온 버터플라이 공급실적 및 기술력을 토대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3중 편심의 초저온 버터플라이밸브 및 고압의 High Performance 버터플라이밸브의 개발 및 품평회를 통해 품목 확대를 추진 중이다.
둘째. 해양플랜트 고온·고압용 볼밸브의 개발이다. 현재 해양플랜트 부문의 고온·고압용 볼밸브는 전량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화율이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이는 밸브 개발과 더불어 고객의 신뢰/승인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다년간의 초저온 볼밸브 제작의 노하우, 다수의 고온·고압 볼밸브의 경험을 토대로 해양플랜트용 볼밸브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17년 DSME와 해양용 고온·고압용 볼밸브의 기술이전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바 있다.
* 최근 밸브 경기가 좋지 않다.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 지난 몇 년간 밸브산업은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우리도 작년에 33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최악의 시황은 지나갔다고 본다. 조선 시황이 나쁜 와중에도 조선 분야 비중은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더불어 최근 국내 중공업사들의 LNG운반선 및 LNG 연료추진선 등의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초저온밸브의 매출이 꾸준히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EPC쪽 매출이 조선산업에 비해 높았으나, 이제는 조선산업이 60%이고, EPC가 40% 수준으로 역전됐다.
이러한 이유는 특화된 밸브를 개발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양한 LNG용 밸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가령, 선박 엔진 컨버전에 사용되는 고차압밸브인 줄톰슨밸브, LNG 연료 엔진인 FGSS용 밸브 등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특화된 기술력의 밸브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한계에 따른 해외시장을 더욱 공략중이다. 특히 미국(발전, LNG, Oil & Gas), 중국의 LNG시장, 일본의 주요 EPC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면.
– 그동안 밸브업계에서 에스앤에스밸브는 단조밸브 전문기업으로 많이 알려져 왔다. 하지만, 현재 단조밸브와 일반밸브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초저온밸브와 콘트롤밸브, 발전소용 밸브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뀌었다.
당사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포트포리오를 재구성하여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변화되는 산업구조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통해 회사가 빠르게 변모하고 대처하고자 노력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초저온밸브와 콘트롤밸브에서 인지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2~3년 내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은 36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3년 뒤에는 800~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토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