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PPP 사업 확대 등 해외건설 시장 변화, 우리의 대응 방안은?

– 해외건설 시장이 인프라 투자와 PPP 사업 확대로 변화됨에 따라 정책적 지원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300억 달러 돌파가 점쳐지며 전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해외 시장환경이 투자개발형으로 변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국토부 자료에 따른 최근 수주 동향을 살펴보면, 해외건설은 ‘14년 이후 수주가 급감하여 ’16년에는 최저점을 기록하였고 지난해는 290억 달러, 올해는 9월 현재 209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부터 소폭이긴 하나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5년 6월 수주 이후로는 아시아에서의 수주가 중동보다 많았고, 누적 기준으로도 중동의 수주 비중은 1.7%p 하락하고, 아시아는 1.9%p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올해만 하더라도 8월말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115억 달러를 수주, 전체 57%를 차지하며 65억 달러에 그친 중동을 훨씬 앞질렀다.
이는 저유가 등으로 지난 몇 년간 중동에서의 발주가 줄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NR 집계에 따르면 중동 발주량은 ’16년 840억 달러에서 ’17년 814억 달러, 전 세계 플랜트 발주량의 경우 ’16년 1,656억 달러에서 ’17년 1,59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해외 건설 시장은 또한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발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 5년간 약 6조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또한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 증가와 트럼프 정부의 1조 달러에 이르는 투자개발사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우리 기업은 참여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국내 기업들이 PPP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해외수주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고부가가치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위해 새롭게 출범(’18년 6월)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민간·공공·정부가 협력하는 동반진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인력, 정보, 연구개발, 금융 등 기업 자체적으론 경쟁력 확보가 힘든 부분을 적극 지원하여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 역량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국토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2018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 이하 GICC)를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해 주요 발주국의 장‧차관 등 핵심인사를 초청하여 인프라 개발 계획과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1:1 수주 매칭상담과 다자개발은행·정책금융기관의 투자지원 상담회 등을 지원했다.
GICC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리기업 해외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의 행사다.
올해로 6번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쿠웨이트 주택부, 우즈베키스탄 건설부 등 30여개국의 장·차관을 비롯하여, 50여개국의 200여명의 주요 해외 인프라 발주처(인도 철도청, 오만 글로벌 로지스틱스 등) 및 다자개발은행(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유럽부흥은행EBRD 등 8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IS퇴출 이후 이라크 재건시장에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라크는 정부군의 IS퇴출선언에 따라 내전 피해복구와 경제발전을 위한 인프라 재건시장 규모가 약 2,7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또한 쿠웨이트의 스마트시티·신공항 등 첨단 인프라 진출 방안, 베트남 정상외교 후속으로 건설 및 도시개발 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월17일에는 국토부가 아세안 10개 회원국과의 인프라 상생 협력을 위한 ‘제1차 한-아세안 인프라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우리정부 신남방정책 비전을 실천하고 인프라분야 실질 협력 추진을 위해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의 인프라 부처 장·차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프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1억 불 규모의 ‘아세안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조성·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아세안의 인프라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①스마트시티, ②교통·수자원 등 스마트 인프라, ③국토·토지·주택·도시 및 국토정보 등 인프라 분야 3대 협력을 선언했다.
이처럼 PPP 사업 중심의 해외건설 시장환경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특히 공공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적극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정책 지원들이 정체되어 있는 국내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를 회복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