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대규모 MOU 체결, 수주 기대감 높인다

– 2026년까지 35GW 규모의 발전소 신․증설 계획

우리나라 EPC업계가 모처럼 인도네시아로부터 플랜트 수주를 위한 대규모 MOU를 체결하면서, 수주 가뭄 해결에 나섰다. 지난 9월 10일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산업협력을 위한 MOU 15건이 체결되었다.

이번 포럼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신협력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조코위 대통령, 산업부 장관, 투자조정청 청장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인도네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자고라위 고속도로,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 등 그간 양국이 공동 추진한 인프라 구축 사업 성공을 평가하고, 5G, 에너지안전, 물관리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4년 조코위 대통령 부임 이후 전력시설 확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35GW 규모의 발전소 신•증설도  계획하고 있어 국내 건설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산중공업은 지난 9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자와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MOU를 맺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 200MW급 칼셀-1 석탄화력발전소, 칼셀텡-2 석탄화력발전소 등 이미 3개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MOU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전력플랜트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10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포럼」에서 성상록 사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설핀도(Sulfindo) VCM  & PVC  증설사업’과 ‘떼놈(Teunom)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설핀도(Sulfindo) VCM & PVC 증설사업’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반뜬주 메락(Merak)에 위치한 석유화학기업 설핀도 아디우사하(PT. Sulfindo Adiusaha)의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금융조달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전대금융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본 계약 체결과 공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VCM의 연간생산량은 12만 톤에서 37만 톤으로, PVC는 11만 톤에서 36만 톤으로 대폭 늘어난다. 그와 더불어, 시설 현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설 및 고도화 공정은 기존공장은 그대로 운영하면서 새로운 기계장치 및 배관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태국에서 2,900억 원 규모의 ‘방착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증설•고도화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떼놈(Teunom) 수력발전사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 떼놈강 일원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지 기업 떼레그라(Terregra Asia Energy)와 현재 진행중인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 한 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중부발전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뽕께루(Pongkeru)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공동개발협약(JDA )도 체결했다. 뽕께루 수력발전사업(92MW, 술라웨시 州, 약 2.8억 불) 수주를 위한 참여사간 공동개발협약이다.

본 협약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루우 띠무르(Timur)에 위치할 92MW급 수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것으로, 향후 완공 뒤에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해 BOOT(Build, Own, Operate and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부발전과 롯데건설은 사마르낄랑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사마르낄랑 수력발전사업은 77MW 규모의 아체 州에 위치하며, 약 2.8억 불 규모이다.

롯데건설은 이외에도 한국수력원자력과 도화엔지니어링, 한국남방개발과 함께 인도네시아 뜨리빠-1 수력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공동개발 MOU를 맺었다. 이 사업은 설비용량 48㎿(메가와트)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와 장기 전력판매계약(PPA) 체결을 통해 30년간 운영한 뒤 발전소를 인도네시아 측에 넘기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IRT(PT. Indo Raya Tenaga)와 자와(JAWA)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발주처인 IRT는 인도네시아 전력청(PLN)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파워(PT. Indonesia Power)와 석유화학기업 바리토 퍼시픽(PT. Barito Pacific)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자와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km 떨어진 자바섬 서부의 칠레곤(Cilegon) 지역에 1000MW급 USC 2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 9000억 원 규모로, 두산중공업 수주금액은 약 1조 5000억 원으로 예상됨. 두산중공업은 자와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국제경쟁 입찰에 참여했고,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수주의향서를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4700억 원 규모 무아라 타와르(Muara Tawar) 복합화력발전소 전환사업을, 2016년엔 그라티(Grati) 복합화력발전소 전환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이 추진중인 협력사업 양해각서(MOU) 15건이 체결됐다. 상기 양해각서(MOU)는 발전사업, 공작기계 공동개발, 엔진공장 건설, 석유화학공장 건설, 화장품 생산사업,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신도시·역세권·주거시설 개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향후 이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협력분야를 다변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설명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자와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MOU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