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중동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움직임, 한국 EPC 봄바람 부나

- UAE의 대규모 발주 계획 발표 등 중동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전망


아랍에미리트가 8년 만에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를 재개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애드녹(ADNOC)은 최근에 오는 2025년까지 450억 달러를 들여 루와이스 석유화학산업단지의 신설·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5월 13일 밝혔다.
ADNOC은 이미 루와이스 산업 단지(Ruwais Industrial Complex)가 갖고 있는 강점과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통합 정유 및 석유화학 단지를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이 되면 새로운 정유시설 3분의 1이 추가됨으로써 이 산업단지의 정유 생산능력이 65% 이상, 즉 하루 생산량 기준 60만 배럴이 증가해 일일 총 생산 능력이 150만 배럴에 이르게 된다.
또한 전체 루와이스 단지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과 파생제품의 생산규모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올레핀 생산시설(MFC: mixed feed crackers) 확장 계획도 포함되는데 연간 생산 능력이 2016년 450만 톤에서 2025년에는 1440만 톤으로 3배가 된다.
ADNOC은 신설 석유화학 파생제품 전환 단지(Petrochemical Derivatives and Conversion Park) 건립을 통해 루와이스에 새로운 대규모 제조 생태계를 조성함에 따라 루와이스 파생제품 단지(Ruwais Derivatives Park)는 석유화학 산업의 세계적 중심지가 되고 루와이스에서 입수할 수 있는 원료의 범위를 넓혀 파트너들이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에 투자하고 생산하도록 불러들임으로써 차세대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하게 된다.
아랍에미리트가 투자를 재개하면 국내 건설사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2010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체 해외 수주금액의 35%를 따냈었다.
쿠웨이트는 신규 정유공장의 완공시점인 2019년에 맞춰 약 8조 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조성하기 위해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인 NRP(New Refinery Project) 프로젝트는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생산량 61만5000 배럴,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1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오는 2019년 완공시점이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제5차 신규 정유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업스트림 및 석유화학플랜트와 통합함으로써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산 30만 배럴의 정유공장을 신규로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6차 신규 정유공장도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얀부 지역에 27조 원을 투자하고, 주베일 지역에도 5조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2000년대 중후반에 수립했던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계획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주할 여력을 갖추게 되었다.
얀부 콤비나트는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고 연간 900만 톤의 화학제품과 베이스 오일을 생산하게 된다. 주베일 지역에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150만 톤 규모 에틸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만과 바레인도 향후 석유화학설비를 통합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추가 프로젝트 발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만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오만 Duqm 정유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 남쪽 550km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에 완공 시 오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유공장이 건설된다. 정유시설과 지원시설, 부대설비, 원유저장시설, 수출터미널, 송유관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70억 달러가 투자되며, 2021년 완공되면 일 23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한다. 오만은 두쿰 프로젝트 이외에도 소하르 석유화학플랜트, 살랄라 암모니아 플랜트, 라스 마르카즈 원유저장소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 같은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화학 플랜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산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원유를 판매해 왔으나, 오일 가격의 변동이 심해지면서 재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석유화학 플랜트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원유 가격이 7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어 재정 확충을 통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 EPC 업계가 과거 수주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글로벌 플랜트업황 규모는 2017년 2800억 달러에서 올해 4230억 달러, 2019년 5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움츠렸던 국내 EPC산업이 중동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를 계기로 활짝 기지개를 펴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