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 한국공인검사원 대표 – “비용 부담 등 중소 기자재업체 인증에 관한 애로 해소에 일조할 것”

국내 기자재 업체들을 위한 국제 인증과 공인검사를 수행하게 될 한국공인검사원이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출자로 설립되었다. 동 검사원은 ASME 등 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이 해외 수출을 위한 필요한 국제인증과 공인검사,수출입검사에서 인증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 동 검사원이 설립이, 국내 중소 기자재업체들의 국제 인증 비용 부담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인검사원 김영수 대표를 만나 봤다. 김 대표는 35년 이상 플랜트 및 원자력 분야 인증/검사업무에 종사해온 전문가로 美 ABS, 영국선급협회 등에서 일했으며 ASME 원자력위원회 멤버이기도 하다.<편집자주>

– 먼저, 한국공인검사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공인검사원(KAIRI, Korea Authorized Inspection & Research Institute Co., Ltd.)은 인증에 관한 플랜트기자재 업체들의 애로해소와 국제인증 및 검사에 대한 수요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출자하여 설립된 제3자검사기관(TPIA, Third-Party Inspection Agency)이다.

KAIRI는 ISO/IEC 17020에 따른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보일러 및 압력용기를 포함하는 산업기계 및 플랜트기자재에 대한 검사 및 설계검토의 검사기관’으로 승인하는 정부승인문서를 취득하였으며, 베트남 수출 중고기계 공인검사기관으로 지정, KEPIC 원자력공인검사기관 인정에 이어서 2017년 4월, 순수 국내기관으로서는 최초로 ASME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현재까지 외국 공인검사기관의 지사로부터 받던 ASME 공인검사 서비스를 한국 국적의 본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사를 유지하는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기자재 업체 입장에서는 검사 비용을 절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공인검사원은 제3자 검사 서비스를 통하여 고객의 제품과 해당 규격과의 부합여부를 확인하고 인증서를 발행하는 검사 및 인증 서비스와 인증 획득을 위한 절차, 국제/국내 표준에서 요구하는 기술적인 요소들에 관한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외국계 공인검사기관과는 달리 고객을 비즈니스의 대상이 아닌 함께 성장할 파트너로 여기며, 고객의 비지니스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 가장 대표적인 업무가 ASME 인증인 것으로 안다. ASME 인증의 중요성을 설명한다면.

ASME 인증은 산업에 사용되는 보일러/압력용기 등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으로 ASME BPVC(Boiler and Pressure Vessel Code)의 요건에 따라 설계, 제작, 시공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회사를 인증하여 그들 제품의 적합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북미와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을 포함하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ASME 규격을 법정안전요건으로 채택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 수출되는 플랜트기자재는 반드시 ASME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국내 기계업체 1,1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6년 기준 국내 플랜트기자재 제조업체는 ASME, API, CE/PED 순으로 국제인증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특히 ASME의 경우에는 과반수 이상(61.4%)업체들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SME 인증을 획득하려면 먼저 제조업체가 ASME로부터 심사(Survey)를 받아야 한다. 심사는 ASME에서 파견하는 심사관과 공인검사기관에서 파견하는 공인검사원 및 공인검사감독원이 한 팀을 이루어서 진행되며, 이 심사에 합격한 업체는 ASME 인증서 보유업체목록 에 등재되어 전 세계의 바이어가 볼 수 있도록 게시되며, ASME Code에 따른 제품을 제작할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ASME 인증서 보유 업체가 Code에 따라서 보일러/압력용기 제품을 제작하면, 그 제품들은 공인검사기관에서 파견한 공인검사원의 검사를 받게 되고, 합격한 제품에 ASME Stamp를 부여하여 비로소 제품에 대한 인증이 완료된다.

– 중소 기자재업체들을 위한 다른 지원 업무가 있나.

한국공인검사원은 제품인증 업무 외에도 인증 획득을 위한 절차나 국제/국내 표준에서 요구하는 기술적인 요소에 대한 교육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보증과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춘 설계지원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의 주요 업무를 소개하면 ASME 공인검사, KEPIC 공인검사, 중고기계 검사, 수출입 검사, 자재검사, EPC 프로젝트 검사, 화력 및 원자력 기기 검사 등 제3자검사, 플랜트 공정에 대한 신뢰성 평가, 인증 전반에 대한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 최근 한국선급과 손잡고 제품 인증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미국 ASME인증과 유럽 CE인증은 제조업체들의 품질보증을 위한 세계 양대 인증으로, 국내업체들이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서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한국공인검사원은 ASME 인증을 제공하는 최초의 토종 공인검사기관이며, 한국선급은 유럽 CE인증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해양 산업분야 인증기관이다.

이러한 두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로 국내 제조업체들은 ASME, CE인증뿐만 아니라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중고기계에 대한 인증, DOSH(말레이지아), IBR(인도), MHLW(일본) 등의 아시아 수출 인증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 플랜트기자재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국제인증을 받는 데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어려움들이 있으며 이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제인증은 표준을 제정하는 기관(예: 미국기계기술자협회, ASME)으로부터 자격을 부여받은 공인검사기관(AIA, Authorized Inspection Agency)을 통해서 획득해야 하는데, 국내 공인검사시장은 외국계 공인검사기관이 독ㆍ과점하고 있고, 그로 인하여 국내 중소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인증을 획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인증을 취득, 유지 및 갱신하는데 투입되는 비용과 프로젝트 수주 이후의 제품검사비용이 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제품검사 비용의 경우 계약된 공인검사기관과 검사비용을 협의해야 하는 관계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된다.

기술 및 언어장벽 또한 문제다. 국제인증에 관한 대부분의 표준은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표준을 해석하고 제품에 적용하는 것도 중소업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계 공인검사기관을 통한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 고압적인 태도에 기인한 공인검사 지연에 따른 납기 미준수 등이 국내 플랜트기자재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위해 설립된 것이 한국 국적의 공인검사기관 설립이다.

– 그렇다면, 고가 수수료 등 중소 기자재업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인증 비용에 있어 공인검사원의 출범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보나.

한국공인검사원의 설립취지는 국내 플랜트기자재 제조업체들의 인증획득에 관한 수요증가에 부응하는 것과 업체들이 선진 품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맞추어 한국공인검사원은 기존 외국계 공인검사기관의 컨설팅 및 인증비용보다 20에서 30% 가까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 공인검사원들의 기술지원, 컨설팅 및 교육 서비스를 통하여 국내 중소 기자재업체들이 설계, 시험, 검사, 가동 중 검사 등의 인증 및 사후관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제품을 수주하면 공인검사원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업체에서 비용을 검사비로 지불을 해야 한다. 계약된 공인검사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관계로 비싼 검사비를 감수해야 하는데 회사의 직원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아 코드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면 검사비를 아낄 수 있다. 그래서 인증단계에서의 공인검사기관의 기술지원 및 교육이 중요한 까닭이다.

중소기업체는 대체로 인력이 부족하여 검사원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결국은 비용 증가로 이어 지고 있는 실정이다. 힘들더라도 관련 분야의 직원을 교육시켜 스스로 서류를 작성하고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 시키는 방법이 결국 검사비를 절약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다.

– 끝으로, 공인검사원의 앞으로의 계획과 인증이 필요한 국내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한국공인검사원의 목표는 기술수준 및 서비스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우리기업들이 쉽게 인증에 접근할 수 있고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비록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이지만, 회사의 구성인원 및 시스템은 기존 외국업체와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검사회사 및 정부조직만 ASME로부터 공인검사기관으로 승인 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KAIRI가 조직이 작음에도 단시간에 ASME 공인검사기관으로 승인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들의 경력이나 경험이 충분하다는 것을 ASME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회사의 대표도 ASME 공인검사원으로 약 3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의 애로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다.

한국공인검사원은 외국계 공인검사기관처럼 지사가 운영하지 않고 본사가 직접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오버헤드 부담이 적고 중소 기자재업체의 인증에 관한 애로를 해소하는 것을 회사 경영목표로 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증/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이 국내업체를 지원하는 목표를 가진 국내토종 공인검사기관을 많이 이용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