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신 – 외산과 당당히 겨루는 전기박스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 ‘HSBOX’

외산이 장악했던 국내 전기박스 시장에서 토종의 매운 맛을 보여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30년 넘게 전기박스 생산 한길을 걸으며 국내 최초로 고급 방수 방진 인증제품에 이어 최근 방폭 인증제품까지 개발하며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주)화신이다. 화신 충북 음성 본사를 찾아 올해 계획 등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전기박스(엔클로저)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제어시스템, 전기 구성품 등 고가의 장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먼지, 물, 습기를 막는 방수 방진은 물론, 플랜트 현장처럼 고온고압의 폭발 위험이 있는 극한 환경에서는 방폭 성능까지 요구된다.

기에는 단순해 보이나 플랜트나 산업설비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까다로운 규격과 성능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플랜트 제어반 전기박스의 경우 방수 방진은 물론 방폭까지 까다로운 국제인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외산이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30년 전기박스 생산 외길을 걸어온 (주)화신(대표: 김인철)이 방수 방진은 물론 방폭 단자함까지 국산화 해 토종 전기박스 메이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화신은 콘트롤박스, 분전함, 방수박스, 하이박스, 방폭박스 등 소형에서부터 대형 판넬, 고객 주문에서 기성품까지 다양한 전기박스를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85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전기외함 한 우물을 파며 국내 전기외함 역사를 같이 해왔다. 오래된 업력만큼 전기외함 제품군 또한 다양하다.

특히 일찍부터 해외 규격인증인 UL, TUV를 획득, 방수 방진 전기외함 시장을 선도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보호등급 안전 증방폭 전기박스를 개발하여 방폭인증인 ATEX, IECEx, Kcs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본질 안전 증방폭 등급 제품까지 개발 완료하고 인증 준비 중에 있다. 외산에 의존하던 방폭 제품 국산화 대표적인 제품은 방폭인증을 획득한 방폭 단자함 ‘EX’시리즈다. 이 방폭 단자함은 폭발성이 존재할 수 있는 플랜트나 산업설비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재질은 기본 316L 등급의 스테인리스 및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며, 고객 요청 시 분체도장 처리된 스틸 또는 304 등급의 스테인리스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에는 기존 AC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국내 최초로 고급 방수·방진형 제품 ‘AC-LP’를 개발해 NEMA 1, 2, 3R, 12(UL), IP65, CE(TUV) 인증 제품으로 제작하고 상시재고를 보유한 기성품으로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스틸 박스로는 전국 화신 대리점에서 기성품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경제형제품 ‘ES’를 비롯하여 NEMA 4X(UL) 인증제품으로 방수·방진이 탁월한 ‘PS’, 다기능 멀티 조립식 판넬 ‘MS’, 그리고 수입품으로만 사용되던 조립식 판넬 ‘RT’를 개발해 다양한 산업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플라스틱박스는 단자함 ‘N시리즈’, 제어함 ‘F시리즈’와 유럽형 ‘Q시리즈’, 그리고 경제형으로 널리 사용되는 ‘G시리즈’, 터미널 단자박스 ‘ET시리즈’와 알루미늄 단자박스인 ‘ED시리즈’ 등 전기박스로 제일 많이 사용되는 규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화신의 전기박스 제품들은 IEC, UL, TUV CE 등 공신력있는 국제인증을 통해 표준화된 규격과 품질로 고객들이 외산에 의존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화신의 김인철 대표는 “일찍부터 국제인증 제품을 개발, 외산에 의존하던 전기외함을 국산화함으로써 플랜트를 비롯해 조선, 환경, 전기전자, 통신, 빌딩 등 우리 전기외함을 사용하는 많은 산업에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몫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국제 인증제품 기성품으로 출시, 고객에게 즉각 공급시스템 갖춰 김인철 대표가 전기외함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이 일에 뛰어들게 된 계기도 “외산에 비해 국산의 품질이 너무 조악했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전기 자동제어 분야에서 일하던 김 대표는 콘트롤박스를 설치할 때마다 국산과 외산의 현저한 차이로 소비자들이 외산만 찾는 현실을 보며 직접 생산하기로 결심한 것. 이렇게 1985년 서울 구로동에 개인기업 화신기전으로 출발해 지난 2007년 충북 음성에 본공장을 준공하면서 본사를 이전했고 현재는 음성 본공장과 시화공장을 가동할 만큼 성장했다.

음성 본점은 대지 5000평에 건평 2500평 규모로 국내 전기외함 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에 속해 자체 물류창고 또한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어 언제든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표준 제품의 충분한 상시재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 화신이 이처럼 외산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전기외함 시장에서 국산의 우수성을 뿌리 내리며 국산 선두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김 대표는 “한번 거래한 고객이 다시 찾는 품질과 신용”이라고 강조했다.화신은 유독 오래된 거래선이 많다. 영업직원이 찾아가지 않아도 고객이 먼저 찾아오게 만들 정도로 오랜 신용을 자랑한다. 이는 단기간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먼 미래를 보며 끈기있게 품질을 닦아온 이유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 UL 인증제품 사례를 들었다. “UL 방수 방진인증 제품 개발 이후 10년 간 이 제
품의 매출이 없었으나 계속 비용을 써가며 인증을 보유했다. 언젠가 국내 기업들이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인증제품을 찾을 수밖에 없고 그때는 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상시 기성품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우리 제품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고 이 제품은 개발 이후 10년 만에 빛을 보며 현재, 다양한 산업군에서 각광받는 제품이 되었다. 이제 화신은 플랜트와 건설 등 안전이 중요해지는 산업에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방폭 인증으로 제품을 확대하며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은 국내 시장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제 품질이나 디자인에서 해외 선진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자신이 있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내압 방폭 등 국내 기업이 특히 취약했던 특수 분야 제품을 지속 개발해 외산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