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비상 해양플랜트, 올해는 다를까?

-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기대감 상승

이장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양플랜트 수주환경을 점검코자 한다. <편집자주>

 

사진: 한국조선해양은 1월 27일 미얀마 3단계 가스전 개발에 투입될 총 2만7000t급 가스승압플랫폼(Gas Compression Platform) 1기 공사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유가가 반등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조선업계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3월 7일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의 거래가격은 배럴당 71.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43.21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3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65.80달러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예정됐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대다수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지난해 국내 주요 조선사 중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유일했다.
국내 3대 조선사들은 그간 수주했던 해양 프로젝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감 절벽이 가시화된 상태다. 일감 절벽은 협력사 직원들의 실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크게 훼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5000억 원 규모의 미얀마 쉐 해양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미얀마 3단계 가스전 개발에 투입될 총 2만7000t급 가스승압플랫폼(Gas Compression Platform) 1기 공사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오는 2024년 상반기 미얀마 벵갈만 해상에 위치한 쉐(Shwe) 가스전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호주·브라질 등 해양공사의 수주전에도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몇 년 새 해양플랜트 사업 비중을 60%에서 절반인 30%까지 줄였었는데, 올해는 그 비중을 41%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총 수주목표 78억 달러 중에 상선부문이 46억 달러, 해양플랜트 부문이 32억 달러이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서 봉가사우스웨스트-아파로(Bonga Southwest-Aparro) 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와 하이(Hi) 프로젝트에 쓰일 가스 공급플랫폼 1기를 노린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영국 런던 중재 재판부가 지난 3월 5일 스웨덴 스테나(Stena)의 반잠수식 시추설비 건조 계약 해지가 적법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3월 8일 공시했다.
중재 재판부는 정해진 납기 안에 선박 건조가 완료되지 않아 선주사의 계약 해지 권리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재 재판부는 삼성중공업이 선수금과 경과이자 등 4632억 원을 스테나에 반환할 것을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의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기업인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밸라리스와 드릴십 2척의 인도 기한을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하는 데 합의해 드릴십 계약파기를 면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올해 나이지리아 봉가 해양 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호주 잔스아이오 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가 FPSO를 발주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부지오스 프로젝트 입찰전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약 17억 달러(한화 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브라질 국영 정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2기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시설을 건설하려고 발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계약으로 진행 중이며, 오는 2025년 생산가동을 준비 중이다.
유가 상승가 더불어 반전을 노리는 해양플랜트 업계가 수주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