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발 내딛는 원전해체산업, 본격 드라이브

- ‘원전해체연구소’ 법인 설립 완료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인데...

이장에서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국내 원전해체산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원전해체산업이 본격 육성될 전망이다.
원전해체는 시설운영을 영구적으로 정지한 후, 해당시설과 부지를 철거하거나 방사성오염을 제거함으로써 법 적용대상에서 배제 하기 위한 모든 활동(원자력안전법 제2조제24항)을 의미한다.
원전해체는 영구정지 전 준비, 사용 후 핵연료 냉각 및 안전관리, 제염 및 해체, 부지복원의 순서로 추진된다.
세계적으로 운영중인 원전 약 450기 중 운영 연수가 30년 이상된 원전은 305기(약 68%)로, 2020년 중반 이후부터 글로벌 원전해체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전세계 원전 해체시장 규모는 549조 원으로 추산(Bates White)된다.
원전 해체실적 보유 국가는 美·獨·日 3개국뿐이며, 총 영구정지 원전 173기 중 해체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2017년 영구가동정지가 이뤄지면서 첫 원전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산업부는 2032년 12월까지 해체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7월 31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 따르면 7월 1일부터 시작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용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해체 계획서’의 공람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원전 해체기술은 방사선 안전관리, 기계, 화학, 제어 등 여러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복합된 종합엔지니어링ㆍ융합기술로 평가받는다. 상용화된 일반산업 분야 기술을 접목하여 방사선환경 하에서 최적화된 융합기술을 개발합니다. 고방사성의 극한 환경에서 적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제염, 철거기술 및 원격제어기술 등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원전 해체 핵심기술은 해체준비·제염·절단·폐기물 처리·환경 복원 총 5단계와 38개 기술로 분류한다.
현재 우리나라 원천해체 기술은 기관별로 분담된 역할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38개 핵심기반기술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중소기업 전용과제 등을 통해 58개 상용화기술 개발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해체 기술기준, 규제지침 및 안전성평가 검증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8개 핵심 기술 중 28개를 확보했으며 나머지도 성능 검증 단계에 진입해 있다. 이 때문에 원전해체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해체산업 육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할 핵심 인프라인 (재)원전해체연구소의 법인설립 등기를 지난 8월 27일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금번 법인설립으로 2021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원전해체연구소’ 건립에 더욱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해체연구소는 한수원 등 공공기관이 출연한 공익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되었고, 법인의 주된 사무소는 고리원자력본부가 위치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소재한다.
원전해체연구소는 해체산업 기술 혁신을 위한 산업지원 및 연구기관으로서,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원전해체기술의 실증과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의 원전해체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기술협력, 인력양성, 정보제공, 기술사업화 등의 산업계 지원을 통해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법인은 ‘원전해체연구소’ 건축 설계를 조속히 진행하여 2021년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며, 원전해체의 수행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사업비 조달, 공정관리, 인허가 등 초기 법인운영을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연구소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금번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국가적 차원의 원전해체 산업 경쟁력 확보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