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에너지 및 플랜트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 – 신재행 /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장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작년 로드맵 발표에 이어 올해는 ‘수소경제육성및안전에관한법률’을 새롭게 제정함으로써, 수소산업 육성에 대한 실행의지를 나타냈다. 이제 민간 투자를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간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다. 신재행 추진단장을 통해 수소산업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들어봤다. 신 단장은 오랫동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생활을 했으며 자원정책과, 재무팀장 등을 거쳤다. 그는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은 에너지와 플랜트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 대해 소개해달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우리나라가 저탄소 수소경제 사회로 빠르게 이행할 수 있도록 2017년 4월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수소경제는 수소가 난방, 취사, 조명, 온수 등 실생활과 산업의 원료 및 부자재, 각종 기기류의 구동 연료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주된 에너지로 사용되는 경제라고 할 수 있다.

수소경제로의 이행은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것으로 정부와 민간 간의 소통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및 학회, 그리고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기업들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의체로 추진단이 구성되었으며, 처음에 42개 회원사로 시작해서 지금은 82개 회원사로 확대되었다.

추진단은 수소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수소경제에 관한 기반 현황을 파악하여 자료를 축적하고, 수소경제로의 이행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며, 수소경제로의 이행에 필요한 로드맵,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의 보급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수소에 대한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나아가서 수소경제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소산업이 왜 중요하며 육성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사항은.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수소산업의 육성은 우리 미래의 생존과 성장에 직결되어 있다.

지구촌은 지금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폭우, 가뭄, COVID 19와 같은 감염병의 창궐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CO2를 줄여 나가야 하며, 이의 유일한 근본적인 대안은 CO2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화석에너지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화석에너지 기반의 제조업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최근 2%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졌으며, 더욱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면서 2030년까지 CO2를 감축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하게 되었다. 국제적으로도 CO2 감축을 위해 자동차의 연비 규제, 선박의 CO2 및 미세먼지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현재의 화석에너지 기반의 자동차, 조선 산업으로는 향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석에너지 기반의 제조업을 친환경 수소기반의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다.

안전성과 경제성 등 수소에너지의 상용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은데.

수소에너지의 사용은 경제성이 좋아서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수소를 시작하는 것은 이제 화석에너지가 우리에게 편리함 대신 환경오염이라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한 물 전기분해 수소생산의 경제성이 빠르게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북미와 유럽에서 생산된 알칼리 수전해 비용이 40%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수전해 수소 생산이 확장되고 비용이 계속 하락한다면 2050년 이전에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수소를 kg당 1.6달러에서 0.8달러에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존의 천연가스 가격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전성 부문은 LPG, LNG, 천연가스, 휘발유 등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는 폭발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음. 문제는 이를 우리가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인 데, 수소는 1900년대 초반부터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그 관리에 관한 기술적 축적을 해오고 있으며, 안전하게 관리해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수소의 확실한 안전관리를 위하여 올 1월에 수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새롭게 제정하고, 수소사업장은 물론, 관련 시설, 제품에 이르기까지 적용되는 안전관리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경제는 수소생산, 운송인프라, 수소차, 연료전지와 발전 등 연관산업 파급력을 볼 때 에너지와 플랜트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에너지, 플랜트산업의 새로운 유망 시장 가능성이 있는가.

수소경제는 지금의 석유, LNG 등의 에너지 구조를 수소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블룸버그의 최근 전망을 보면, 기후변화의 1.5도 억제 시나리오에 맞춰 강력하고 포괄적인 정책이 시행된다면 2050년에는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의 24%까지 수소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생산, 저장 및 운송 인프라에 11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에서 CO2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의 자립은 재생에너지 발전 환경의 한계 등으로 곤란할 것으로 보이며, 결국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서도 2030년부터 수소를 수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이를 위해서는 수소운반선 개발, 수소 인수기지 건설, 수소를 이송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 등이 필요하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의 효율적 저장과 운송을 위한 액화플랜트 설비 등의 구축도 필요하다. 따라서 수소경제는 에너지와 플랜트 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플랜트기술 5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