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냉난방, ‘친환경’ 날개 달고 노후설비 교체 늘어나나

– 제5차 집단에너지 공급계획을 통해 본 열병합발전소 등 지역냉난방 설비 교체 계획

지역난방이 311만호에서 오는 2023년까지 약 31% 증가한 총 408만호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LNG 열병합 발전소를 증설하고 노후설비나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업그레이드해 깨끗한 분산에너지 공급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이러한 계획을 담은 「제5차 집단에너지 공급 기본계획」을 지난 2월 28일 확정, 공고했다.

이번 집단에너지 공급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깨끗하고 안전한 집단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부는 이번 5개년 기본계획이 착실히 이행된다면, 대체생산방식 대비 에너지사용 절감량은 3,610만TOE, 온실가스 1억221만 톤 감축, 대기오염물질 31.1만 톤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 지역냉난방은 ‘18년 기준으로 37개 지역사업자가 311만호에 냉난방열 및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사업자는 지역난방공사(50.6%), GS파워(11.1%), 서울에너지공사(8.3%)가 전체 공급세대의 70.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78.7%가 집중되어 있다.

지역난방은 지난 4차 계획에서는 목표 달성이 90%에 그쳤는데, 이는 ‘13년 이후 주택경기 침체와 택지개발지연으로 신규 주택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5차 계획에서는 ‘23년까지 ’18년 대비 약 31% 증가한 총 408만호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 허가된 공급지역에서 395만 세대 보급이 예상되며 신규개발(신규 지역지정, 택지개발 및 재개발)에 대한 제도개선과 사업자 자구노력을 통해 13만 세대의 추가보급에 힘쓰기로 했다. 신규 지역지정은 6.7만 세대, 택지개발 2.6만 세대, 재개발재건축 3.8만 세대가 예상된다.

지역냉방은 ‘23년까지 ’18년 대비 68.7% 증가한 총 188만USRT 공급이 목표다. 공동주택은 ‘23년까지 약 3천 세대 제습식냉방을 시범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3년까지 지역냉난방 설비투자에 총 5조 9,549억 원을 투자한다. 여기에는 신규설비 투자, 수요개발 배관투자, 개체 투자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계획 또한 허가 후 건설 중인 산업단지 사업장은 5개이며, ’23년까지 신규 공급할 예정으로 신규 설비에 총 7,695억 원 투자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집단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LNG 열병합발전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별 전력자급률 제고를 위해 수도권, 대도시 인근에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소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 김포(495MW), 충남 내포(495MW)에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수요지 인근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 택지개발·노후설비 개체로 인해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은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전력수급계획 반영체계를 개선해 주기로 했다.

또한 분산형전원 보상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열병합발전소의 분산편익(송전혼잡, 송전건설 회피 등)을 바탕으로 열병합발전소 생산 전력의 공정가격*을 검토한다.

* Fair Price: IEA 등에서는 CHP 전력에 공정가격을 부여하는 것이 CHP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명시

여기에 수요지 인근에 위치하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기에 대한 용량요금 차등 보상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열병합발전소 확대와 함께 열분야 에너지전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저온 열공급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실증을 통해 기술기준을 마련하여 4세대 지역난방시스템 활용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는 고온열(100℃ 내외)의 중앙열공급으로 별도 열교환이 필요하지만 미래는 저온열(30∼70℃)의 중앙·분산형 혼용방식으로 난방 직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부산(에코델타), 서울(마곡) 등 스마트시티의 열공급 및 거래 실증결과를 활용하여 저온 열시장 규제와 시장제도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양방향 열거래, 고온-저온 연계(캐스케이드) 열공급, 저온열공급방식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집단에너지를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친환경 열공급을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역난방의 경우 벙커C유 열병합발전소·보일러의 LNG 전환을 추진한다. 안양, 부천, 청주, 대구, 수원 등 노후설비 개체를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안양(470MW→935MW), 청주(58.3MW→261MW), 대구(43.5MW→261MW) 개체를 추진하고 부천(450MW), 수원(43.2MW) 등의 조속한 인허가를 추진한다.

산업 특성상 고형연료 비중이 높은 산업단지 집단에너지는 집중 관리해 연료 전환을 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집단에너지의 수소연료전지, 재생에너지 활용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분산에너지 공급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열수송관에 대한 새로운 관리체계(안전진단, 법정검사 강화, 종합 DB)를 구축하고 진단·모니터링에 첨단기술과 기기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열수송고나 실시간 진단을 강화하기 위해 밸브실(맨홀)에 IoT기기를 설치, 열수송관 압력·유량 시뮬레이션 기법 도입, 강관 두께 및 누수 부위를 직접 측정 가능한 관내 진단기술인 Pipe Diver, 청음 Smart Ball 개발도 추진한다.

이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춘 이번 집단에너지 공급 계획이 앞으로 지역난방 열병합발전소의 확대와 업그레이드를 위한 설비 교체, 노후 열수송관 교체, 안전 및 진단을 위한 기기 도입 등으로 배관 등 관련 기자재업계의 판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