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해외수주 활발, 올해 플랜트 실적은 다르다(?)

- 올해 들어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서며 수주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해외건설 수주기록이 계속 뒷걸음치는 가운데 지난해 수주고가 최근 1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321억 달러)보다 31% 감소한 223억 달러(26조4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2월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6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작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의 지속, 중동 발주 감소 등으로 대외 수주 환경이 악화했고 우리 기업들도 수익성 검토를 강화하고 입찰에 신중하게 참여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엔지니어링 용역 수주액은 전년 8억2천만  달러에서 작년 12억7천만 달러로 늘었고 수주 건수도 264건에서 275건으로 증가했다. 투자개발사업은 약 18억 불을 수주하여 전년대비(11.9억 불) 실적이 증가하였다. 폴란드 화학플랜트 사업, 런던 실버타운 터널사업에서는 공공기관이 투자 등을 지원하여 우리기업이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폴란드 화학플랜트 사업은 KIND의 지원을 통해 우리기업이 동유럽 투자개발사업에 진출하게 된 의미 있는 성과이다.

올해 들어서는 2월 5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100억 불로 전년 동기 대비 8.5배, 과거 5년 평균 대비 2.7배 상승하였다. 우리기업들이 중동 지역의 플랜트, 아시아 지역의 대형 공항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선전하면서 수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올해는 연초부터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수주에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는 지난 몇 년간의 해외 건설 수주 부진을 떨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등은 연초부터 해외수주 릴레이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국내 ‘빅5’ 건설사들(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면서 올해 수주목표를 일제히 상향해 눈길을 끈다.
올해 1월 주요 계약사업으로는 사우디 하위야 우나이자 정유공장(19억 불) 수주통보 예정, 파나마 메트로(25억 불), 알제리 오마쉐 복합화력발전소(7.3억 불),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16.6억 불) 등이 있다.
금년 1/4분기에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계속 호전되어 금년 해외건설 수주는 300억 불 내외로 전망된다. 작년 중동(이라크)의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발주와 계약 체결이 지연되었고, 약 130억 불 규모의 계약이 올해로 이월된 것으로 파악된다. 1월의 수주실적, 이월 물량 등을 감안 시 수주 실적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금년 해외건설 수주는 300억 불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바스라 해수처리시설(24.5억 불) 등 우리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향후 공사계약이 예정된 사업이 다수 존재한다.
현대건설은 1월에만 카타르 루싸이플라자 타워, 알제리 복합화력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네셔널)은 지난 1월 14일 알제리 국영 전력청(Sonelgaz) 산하 자회사인 하이엔코(HYENCO :Hyunson Engineering&Construction Spa)에서 발주한 총 7억 3천만 달러(한화 약 8천 5백억 원) 규모의 ‘우마쉐3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계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1월에만 총 4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와 약 2조1000억 원(미화 약 18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Hawiyah Unayzah Gas Reservoir Storage Project)’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에만 해외에서만 4조 원을 수주해 2018년 연간 매출액의 3분의 2가 넘는 일감을 일찌감치 확보한 것이다.

정부 역시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금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주도로 200억 불 규모의 정부 간 협력(G2G) 사업 및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KIND는 ’20.1월 방글라데시 정부와 공동협력회의를 개최하였으며 도로·철도·송전선로 등 3건의 사업(93억 불)에서 우리기업이 우선사업권을 확보하였다
또한, 파라과이, 스리랑카, 미국, 러시아 등에서도 정부 간 협력사업 및 투자개발사업(107억 불)을 추진하여 우리기업의 사업권 확보와 해외수주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KIND의 해외인프라협력센터 1개소를 연내에 추가 구축하여 우리기업의 사업 정보 획득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투자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 지원 사업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외수주 활성화 대책으로 1.5조 원 규모의 PIS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19.10월 정부와 인프라 공기업 등이 6천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였고 모펀드를 근간으로 민간투자자 등을 모집하여 자펀드의 조성도 추진 중이다.
대외적인 여건은 올해 역시 좋지 않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과 더불어 이란과 미국의 불안으로 중동 정세 역시 만만치 않다.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플랜트 발주 시장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EPC社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의 확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