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유망시장 해외 물산업 진출할 길 열리나

– 9월 가동 예정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역할과 물산업 육성 지원 방안

해외 물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 시장이지만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아직 미미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물산업 시장 규모는 약 800조에 달하고 ’22년까지 연평균 4.2% 성장(Global Water Intelligence)이 예상되며 ’11년부터 ’30년까지 총 18조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OECD)된다.

그러나 국내 물기업 대부분이 영세(72%가 10인 미만 사업체)하여 기술혁신과 해외진출을 위한 자체역량 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산업 매출액은 약 36조 원에 달하지만 수출액은 1조7000억 원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그동안 해외 물시장은 유럽과 미국 등 일부 선진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보다는 내수에만 의존한 면이 없지 않지만, 무엇보다 국내에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변변한 시설조차 구비되지 못한 원인도 컸었다.

그러나 최근 물산업클러스가 준공,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길이 열렸다.

공공분야 비중이 높은 물산업 특성상 국가 차원의 강력한 지원 없이는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나오기 어렵다. 이에 정부는 물산업진흥법을 제정, 물산업 진흥을 통한 수출 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물기업 기술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全주기에 걸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 6월 준공된 물산업 클러스터가 9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물산업클러스터는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에 진출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일괄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시설로서, 물산업 기술경쟁력 확보와 세계 물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국비 2,409억 원을 투입해 2016년 11월 착공하여 올해 6월 16일 조성공사를 준공한 물산업 클러스터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일대 14만 5천㎡의 부지에 시험․연구시설, 실증화시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  물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증화시설은 개발된 기술·제품의 실규모 실증·성능시험을 수행하는 실증플랜트, 기업이 자유롭게 기술개발‧실험을 실시하는 수요자 설계 구역, 관자재‧부속시설에 대한 기술개발 및 성능시험을 하는 종합 관망시험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물산업 클러스터에 설치된 실증플랜트는 24시간 연속 실규모 실증실험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시설이다. 정수, 재이용, 하수, 폐수 분야에서 하루 1,000톤 ~ 2,000톤 규모로 가동되며, 테스트 베드, 다양한 실험공정수, 맞춤형 연구개발 공간 제공으로 물기술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수요자설계구역은 수요자 맞춤형 시험공간으로 기업의 필요대로 자유롭게 장치공정을 설치해 기술개발 및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원수, 정수, 부지, 전기, 인터넷 등 필요한 유틸리티를 제공하여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종합관망시험시설은 실증 규모의 관망시험시설을 활용하여 관자재 및 부속시설 등에 대한 기술개발 및 성능시험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관망설비에 대한 테스트베드 제공 및 기술개발(R&D)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밖에 진흥시설은 산‧학 융합 기술개발 연구공간, 처리성능 확인을 위한 기업 실험공간, 수질분석 및 재료시험을 수행하는 물융합연구센터가 있으며, 국제 물산업 정보 교류와 물 기업 경쟁력 강화, 물산업 기술‧제품 홍보 및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벤처 물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워터캠퍼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물산업 클러스터 운영기관인 환경관리공단은 9월 초 정식 개소에 앞서 지난 7월 22일부터 시범운영과 함께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입주기업은 기술개발, 인‧검증, 실적확보, 사업화, 해외진출을 물산업클러스터 한 곳에서 일괄로 해결할 수 있다. 초기 입주기업에게는 입주 공간 임대료, 시설이용료, 시험분석 수수료 5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외 인·검증 취득 상담(컨설팅), 성과공유제 지원, 판매(마케팅)·상담(컨설팅) 비용지원, 실무기반 기술인력 양성 지원, 국내외 전시회 공동참여 등 물산업 클러스터 기업지원 과정(프로그램)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여기에 한국환경공단, 대구시 및 중소벤처기업청은 물기업의 기술개발, 사업화(기업경영) 등에서 발생하는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솔루션 컨설팅단’을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물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물산업 분야 국내외 시장 현황, 수주·매출 실적, 사업자 및 종사자 현황, 물산업 관련 연구·개발 현황 등을 매년 조사하는 물산업 실태조사 및 물기술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물산업협의회 설립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물산업 매출액 50조원 및 수출액 비중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