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제’, 플랜트 新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담긴 인프라 구축 계획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수소경제가 플랜트의 새로운 유망시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소경제란 수소를 자동차 등 운송용 에너지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용 열에너지로 사용함으로써 한마디로, 수소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소 자동차와 트럭, 열차, 선박에 이르는 수소 수송수단을 개발, 보급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 생산, 충전소, 저장과 운송 등 수소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택한 것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소경제를 통해 자동차·선박 등 수송 분야와 전기·열 생산 등 에너지 분야까지 다양한 새로운 시장과 산업창출이 가능하며, 수소 생산, 운송·저장,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은 연관산업 효과가 크고 중소·중견기업의 투자와 고용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등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원 다각화, 해외 에너지 의존도 감소 등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수소생산, 저장·운송 등 인프라 산업 시장 창출은 곧 플랜트산업계에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수소생산 개념도

수소 생산은 석유화학플랜트를 이용한 부생 수소,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추출 수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수소 등의 기술이 있으며 이를 위한 설비가 필요하다.

저장 및 운송을 위해서는 파이프라인, 튜브 트레일러, 액화탱크로리 등이 있으며 발전용을 위한 설비와 가스터빈 등 다양한 플랜트 기자재 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다. 특히, 압축기, 고압밸브, 저장용기 등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산화가 필요한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지난 1월17일,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정책 방향성과 목표 및 추진전략 등을 담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관계부처 및 생산, 저장·운송, 활용(수송 및 발전) 등 4개 분과,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경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산업부 차관)가 3개월 여간 의견수렴과 연구·분석 등을 통해 작성되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내수 290만 대, 수출 330만 대) 생산 및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 年 10만대의 상업적 양산체계를 구축하여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하락시키는 것이 목표다.

수소버스는 (’19) 35대 → (’22) 2,000대 → (’40) 4만대로, 수소택시는 (’19) 시범사업 → (’21) 주요 대도시 보급 → (’40) 8만대 수준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CO2 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지에 소규모로도 설치가 가능하여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재생에너지 활용 수소 생산과 연계하여 ‘22년 1,5GW에서 ’40년까지 15GW(내수 8GW) 규모로 보급하고 수출산업화도 추진한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도 ‘40년까지 2.1GW(약 94만 가구) 규모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발전이 용이한 수소가스터빈을 2030년 이후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수소 활용을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건설기계 등으로 확대하고 미래 유망품목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소 생산에 있어서는 부생수소, 추출수소를 초기 수소경제 이행의 핵심 공급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추출 소소 생산을 위해 천연가스 공급망에 대규모·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수요처 인근에 중·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확대하며, 수소추출기 국산화 및 효율향상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바이오매스 활용 등 추출수소 생산방식도 다양화한다.

저장 및 운송 분야는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유통체계 확립을 목표로 고압기체 저장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성·경제성이 우수한 수소 액화·액상 저장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수요 증가에 맞춰 튜브트레일러 및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全주기에 걸쳐 안전관리 기준 및 부품․제품의 안전성평가를 강화하고, 안전관리 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범부처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국제표준 선도, 촘촘한 중소․중견기업 생태계 조성, 범부처 협력추진체계 운영 등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수소 경제 활성화에 대해 일각에선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있고, 수소 생산의 경제성과 친환경 생산기술의 과제 등 불투명한 점이 많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 태동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플랜트 기자재업계에는 충분한 시장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