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랜트 수주 가뭄, 올해는 해결되나?

-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해외 신규 수주목표를 대폭 늘려 잡고 있는데...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신규 수주목표를 늘려 잡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7년(290억 달러)보다 10.7% 증가한 32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전년 대비 29.7% 증가한 16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주의 절반(50.5%)가량을 차지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발전플랜트 및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증가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우리의 주요 텃밭이던 중동 지역은 92억 달러(전체 수주의 28.7%)로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주요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목표를 공격적으로 높게 잡고 있다. 국내 건설시장의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유가 상승과 더불어 해외 플랜트 발주 환경이 좋아졌다는 점도 건설사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게 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2019년 연간 목표는 수주 24조1000억 원,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이다. 이중 해외 수주목표는 연결기준 13조1천억 원을 설정했다.
현대건설은 25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정 물 공급시설 프로젝트, 15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 프로젝트1,2, 2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이라크, 알제리, 우즈벡 등 국가에서 대규모 해외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경쟁력 보유지역에 해외 파이프라인 확보 등으로 올해 해외 수주 모멘텀에 대한 가시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건설사 수주 1위에 등극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경영전망공시를 통해 수주 6.6조 원,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의 실적을 전망했다. 이중 해외 신규수주목표는 약 4조 원 가량으로 점쳐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선별적 수주전략을 이어가고 안정적 이익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알제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목표는 약 3조2천 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10억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가스공사(NLNG)와 보니섬 ‘LNG 플랜트 트레인 7호기’에 대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LNG 액화 플랜트 5기를 시공해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LNG 액화플랜트 공사는 미국, 일본, 유럽의 선진 EPC 업체들이 독점해오면서 국내 EPC 업체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이번 사업을 따내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LNG액화플랜트사업에서 원청계약을 맺는 것이다. 이는 향후 사업 확장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모잠비크, 러시아, 카타르, 파푸아뉴기니에서 LNG 액화플랜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GS건설의 2019년 해외 수주목표는 3조5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45.8% 높다. 알제리 HMD정유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 GAP 프로젝트 등에서 해외 신규수주를 추진 중이다.
SK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4조5000억 원 수준이며, 대림산업은 아직 목표치를 확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플랜트 업황 개선으로 발주 환경이 개선되었으며, 최대 발주처인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지칭하는 ‘메나(MENA)’ 지역의 플랜트 발주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올해 이 지역 발주 규모는 약 546억 달러로 전년대비 16.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대폭 상향 설정하는 분위기에 대해 그동안 움츠렸던 해외 플랜트 수주가 본격 회복되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