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 석유화학산업

- 석유화학업계 2023년까지 총 14.5조 원 규모 투자 계획 발표

이장에서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투자 계획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석유화학업계가 501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500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역시 5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목표로 다양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국제유가를 “세계경기 약세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미국 금리 인상 및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금융 요인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나, 사우디를 비롯한 OPEC 국가들의 감산 지속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정 요인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배럴당 연평균 7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납사분해시설(NCC) 등 대규모 석유화학설비 신증설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총 14.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여수 제2공장 인근 46만2천㎡에 2조7천억 원을 투입해 올레핀 생산시설(MFC·Mixed Feed Cracker)을 건설한다. 현재 공장 건설 부지인 바다 매립지의 토지개량공사를 마치고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MFC에서는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해 국내 석유화학 공장에 유통하고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수출한다.
나프타를 원료로 쓰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aphtha Cracking Center·NCC)과 달리 MFC에서는 나프타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부차적으로 생성되는 가스)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이 더 높다.
현대케미칼은 대산지역에 약 2.7조 원 규모 HPC(중질유+납사분해시설) 설비에 투자한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사는 현대케미칼은 2조7000억 원 규모의 HPC 설비를 충남 대산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공장 내 약 50만㎡ 부지에 신설하기로 하고, 오는 2021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외에도 울산공장에 총 500억 원을 투자해 PIA(고순도이소프탈산)제품 생산설비를 두배 규모로 증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약 46만t 생산설비 규모를 약 84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향후 5년 간 화학·건설 부문에만 총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총수 부재로 중단됐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도 지난해 12월 재개되었다. 이는 총 4조 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반텐주 실레곤에 NCC를 짓는 사업이다.
S-OIL이 2단계 석유화학 투자인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Steam Cracker & Olefin Downstream)프로젝트 추진을 올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오는 2023년까지 5조 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
S-OIL이 4조원대의 RUC/ODC 투자에 이어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투자를 통해,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지난해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여수산단 확장단지 33만㎡ 부지에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에틸렌과 폴리올레핀을 연간 80만 톤씩 생산한 수 있는 납사분해시설(NCC)과 폴리올레핀(PO)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현재는 공장 증설 부지인 바다 매립지의 토지개량공사를 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중국 남경에 1.2조 원 증설 투자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9일 중국 남경 현무(玄武) 호텔에서 남경시와 배터리 공장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남경 신강(新疆)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한화토탈은 5,300억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폴리프로필렌 40만 톤, 에틸렌 15만 톤, 프로필렌 4만 톤 생산 규모의 설비 증설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5,300억 원이며, 2020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은 3,800억 원을 투자하여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의 40만 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건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 톤으로 증가하여 국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토탈은 지난 2017년 4월과 12월 9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 톤, 프로필렌 13만 톤,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 40만 톤 증설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증설 발표로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여수산단에 위치한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KPX LS㈜, GS칼텍스㈜ 등 6개 기업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오는 2021년 7월까지 여수산단 내 녹지해제지역 67만4천325㎡ 부지에 2조6천550억 원을 투자해 에틸렌, 아닐란, 경유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